그림 작가 I

김경진

앞서 그린 책으로는 성경동화 <공지영이 들려주는 성서 속 인물이야기-여호수아>, 단행본 <5%>, 잡지 <월간 객석>, <굴렁쇠>, <엄마는 생각쟁이> 등이 있습니다.
세상 가운데서 힘겨워하고 있던 어느 날 ‘찢어진 가방’의 원고를 만나게 되었어요. 찢어진 핑크가방 ‘예쁘니’가 세상 속에서 긁히고 찢긴 제 모습을 참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처 입은 제게 먼저 찾아오셔서 저의 삶을 붙잡아 주시는 큰 존재를 느끼며, 어느 누구일지는 모르지만 이 이야기가 꼭 필요한 또 다른 한 사람의 ‘예쁘니’를 위해 그림을 그리고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내내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호호할머니가 될 때까지 따뜻하고 웃음 지어지는 그림으로 사람들 마음속에 좋은 씨앗을 콕콕 심는 게 제 꿈이랍니다.

모혜준

<부엉이와 보름달>을 보고 좋은 구도의 그림책을 그려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그림책을 통해 그 희망의 첫걸음을 디뎠길 바랍니다. 그림책 <네모난 하늘>은 주인공 도일이의 친구였던 하늘의 다양한 표정을 그리기 위해 하늘을 많이 바라보게 했던 작업이었습니다.
웹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일러스트레이터와 캘리그래퍼로서 TTL. IBK, 3M, 교보 다솜이, 쌍용 여의주 등의 사보작업과 교과서와 문제집, 스포츠토토, 래미안, F1, 대한항공 등의 광고작업을 해왔습니다. 그 외 단행본으로 <다리건너 저편에>, <교실 밖 수학여행>, <바타비아호 소년, 얀>, <목요일, 사이프러스에서>, <하느님은 널 포기하지 않는다>, <어서 말을 해>, <소현>,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 <순이>, <청소년, 시와 대화하다>, <우리동네 올챙이 연못> 등에 글씨와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최현수

<내가 이렇게 된 건 너 때문이야>의 그림은 사랑과 조화, 균형이라는 주제를 표현한 것으로 저 스스로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시점에서 하게 되어 더욱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은 다양한 분야의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는데, 특별히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볼 수 있는 그림책을 쓰고 그리는 데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프레야 블랙우드

프레야 블랙우드는 미국의 ‘칼데콧 상’과 더불어 그림책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수상한 작가입니다. __이 상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존 버닝햄, 헬렌 옥슨버리, 앤서니 브라운, 레이몬드 브릭스,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등도 받았던 권위 있는 상입니다. 영국의 그림책 작가인 ‘케이트 그린어웨이’를 기리기 위해 1956년 영국도서관협회에서 제정한 것으로서 해마다 전년도에 영국에서 발행한 그림책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을 그린 화가에게 수여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화가와 건축가였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모든 시각적 감각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고 합니다. 시드니공과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영화 제작사의 조수, 효과 기술자로서 일했던 그녀는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인공보형물 미술담당으로 일한 경력도 있습니다. 

그녀가 처음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2002년인데, 그녀는 캐릭터를 만들고 캐릭터에 감정을 넣어가면서 그들만의 작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곧바로 흠뻑 빠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차분하고도 부드러우면서도 동적인 느낌을 주는 연필 선을 그대로 살린 그녀의 그림은 따뜻한 느낌의 파스텔톤의 색감과 어우러져 깊은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그 때문에 각종 권위 있는 상에 수상후보로 이름을 올린 그녀는 이어서 많은 상을 수상함으로써 당당히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지구 반 바퀴 너머에 내 친구가 살아요』로 2007년 페어런츠 초이스 재단의 실버아너 상
어린이도서협회 선정 올해의 어린이 책(2007, 2011, 2012, 2013)
『Harry and Hopper, 이젠 안녕』 2010년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수상
『MAUDIE AND BEAR』는 2011년 CBCA(오스트레일리아 어린이도서협회) 최고의 유아용 책 선정
『LOOK, A BOOK!』 2012년 CBCA 올해의 책 및 ABIA 유아용 최고의 책 선정

한성원

삼성카드, 경동나비엔, 포스코 등의 광고와 사사, 풀무원 아임리얼 시리즈 음료수 패키지 그림 등 다수의 광고그림과 잡지, 교과서 및 교재를 그렸고, 그림책으로는 따뜻한그림백과의 《냄새》, 단행본 《자동차》 등을 그렸습니다. 예술의전당 월간지에 일러스트를 연재했으며, 뮤지컬 〈로스트가든〉의 영상 디자인 및 비주얼 콘셉트 디자인을 담당하였고, 여러 방송매체의 영상작업을 맡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콘텐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공연랩의 영상디자이너로 참여하여 새로운 글로벌 콘텐츠개발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책의 그림을 그리면서 자동차의 역사와 디자인의 변화, 각 자동차의 특성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재미있고 다양한 내용이 상상 이상으로 광범위해서 오히려 막막하기도 했지요. 자동차의 기계적인 특성보다 만드는 사람들의 열정과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삼성카드, 경동나비엔, 포스코 등의 광고와 사사, 풀무원 아임리얼 시리즈 음료수 패키지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으로는 예술의전당 월간지 일러스트 연재, 단행본《냄새》의 그림을 그렸고, 최근에는 뮤지컬〈로스트가든〉의 영상 디자인 및 비주얼 콘셉트 디자인을 담당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작업을 하게 되어 무척이나 기쁜 한결이의 아빠입니다.

'딸기 별이'...
어렸을 때 함께 살던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그 강아지는 제 기억 속에 언제나 저를 반겨주는 존재로 남아 있지요. 그 녀석이 나이 들어 숨을 거두던 순간, 함께했던 수많은 추억들이 떠올랐습니다. 이별의 슬픔을 털어버리는 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한참이 지나고서야 저는 새로운 가족을 맞아들였고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습니다. 강아지와의 추억이 많은 저는 반려동물과 인간 사이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작업을 하는 동안 어떻게 하면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를 가장 많이 고민했고,‘마음을 담아내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제 아이가, 그리고 독자들이 이 이야기가 담고 있는 의미를 공감하고 이해해 준다면 너무나 감사하고 기쁠 것 같습니다.

이바나 삐빨

크로아티아에서 태어나 자그레이브 아카데미(Zagreb's Academy)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세련된 색감과 독특한 캐릭터가 돋보인다. 다른 작품으로는 Città blu città gialla (2017년 4월 6일 출간)가 있다.

슬슬킴

산수를 좋아해서 이과를 선택해 공대에 들어갔다가 공업수학을 보고 기겁해서 학교에서 뛰쳐나왔습니다.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를 보고 섬유디자인을 공부해 보기로 했다가 매일 같은 패턴을 그리는 것에 놀라 또 다시 다른 길을 찾아 헤맸습니다. 반 고흐를 사랑해서 프랑스 남쪽에 잠시 머물렀다가 드디어 그곳에서 '나만의 그림 그리기'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돌고 돌아 만난 그림책, 앞으로 제 앞에 어떤 삶이 다시 펼쳐질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은 그림책이 참 좋습니다.

이양구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산과 나무를 보며 산책하기를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그림책을 보며 웃고 있을 모습을 상상하며 작업했습니다. 익살스러운 캐릭터와 다양한 화면 구성을 생각하다 보니 어느새 작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보면서 ‘누가 제일 강할까’, ‘강하다는 것은 무엇일까’를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